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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2024
ECO 트렌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노력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

날이 갈수록 올라가는 기온, 심각해지는 대기 오염 등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의 환경이 악화되면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저탄소 생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기후 관련 캠페인이 등장하고 있다.
범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 모두의 바다, ‘Surfers Against Sewage(SAS)’

영국의 해양 보호 단체인 Surfers Against Sewage(SAS)는 30년 전, 영국의 한 마을의 서퍼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당시 수영을 하던 서퍼들은 바다가 마치 미처리된 하수처럼 느껴졌고, 바다를 깨끗하게 유지해야겠다는 경각심에 이 커뮤니티를 만들기 시작했다. 지역 안에서의 움직임은 점차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해양 운동가들의 중요한 커뮤니티가 됐다.

하수 오염을 종식시키자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SAS는 수많은 자원봉사들과 함께 영국 전역을 대상으로 해변 청소를 하고 있으며, 해변뿐만 아니라 강과 거리, 산 등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를 제거하고 있다. 또한 실질적인 청소와 더불어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영국 전역의 수질을 검사한 보고서를 제작하는 등 수질 및 해양 환경을 중심으로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건강하게 숨 쉴 권리, ‘Breathe Life’

깨끗한 공기를 만들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캠페인 ‘Breathe Life’는 유엔환경계획 (UNEP)이 이행 기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Breathe Life’는 대기환경이 인류의 건강과 기후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리는 동시에 대기오염의 원인인 오존과 메탄 배출량 감소를 위해 국가 및 지역뿐만 아니라 개인 차원의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도시, 자치단체들과 협력해 모범사례를 공유하면서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80개의 도시, 지역, 국가들이 Breathe Life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발표한 ‘경유차 퇴출 추진계획’을 모범사례로 채택하기도 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환경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UN 조직 내에 설립된 ‘환경 전담 국제 정부 간 기구’로, 환경 문제에 관한 국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나무가 숲이 되기까지, ‘Plant Our Planet(POP)’

2023년 4월 출범한 ‘Plant Our Planet’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대한민국 외교부·산림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숲 조성 글로벌 캠페인이다.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연대의 필요성을 환기하면서 국내외에 숲 조성을 실천하고자 마련됐다. 정부, 민간, 국가 간 협력 으로 만들어지는 ‘Plant Our Planet’은 참여 방식이 독특하다. 참가자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가상 나무를 심으면 국내외의 실제 장소에 진짜 나무가 심어 지는 방식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한국,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 파라과이 등에 약 5천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

지속 가능한 패션, 파타고니아

국가 및 민간단체뿐만 아니라 기업도 환경 보호를 위한 문화를 만들고 있다.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인 파타고니아는 ESG 경영이 필수로 자리매김 하기 전부터 다양한 친환경 마케팅을 펼쳐왔다.

① 해양 보호를 위한 캠페인 ‘MPA’
‘MPA’는 파타고니아가 2023년 ‘세계 해양의 날(6/8)’을 맞아 기후 변화로 위협받는 해양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벌인 글로벌 환경 캠페인이다. MPA 캠페인은 파타고니아의 본사가 있는 미국을 비롯해 북미,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모든 지사들이 함께 뜻을 모아 ‘해양보호구역’의 지정 확대를 요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해양보호구역은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국가 또는 지자체가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구역으로, 해양 문제의 주요 원인이 되는 무분별한 남획과 개발 활동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어 해양보호를 위한 가장 실질적이며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해양보호구역이 사회적 관심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해양보호 프로젝트와 더불어 다양한 지원과 연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② 원웨어(worn wear) 캠페인
의류산업은 대량의 에너지와 화학 약품을 소비한다. 또한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빠르게 제작 및 유통시키는 의류)은 의류 폐기물을 확대시키면서 환경오염의 또 다른 원인을 만들었다. 파타고니아는 이러한 상황을 놓고 옷 소비를 줄이자는 캠페인을 내놓았다. 바로 브랜드를 막론하고 어떤 의류 제품이든 무상으로 수선해주는 ‘원웨어(Worn Wear)’ 캠페인이다. 새 옷을 구매하기보단 기존 옷을 수선해 오래 입는 것을 권장하기 위한 것으로 수선을 “낡거나 헌 물건을 고친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지구를 위한 환경 운동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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